살아지는 이야기/물처럼 바람처럼(시)

미망인

바람강 2019. 9. 15. 18:57


   미망인
            임일환
미세하게 떨리는 속눈썹
미련을 애써 떨구는 듯
미묘한 미소가 애처롭다 
망연히 허공에 눈을 던져도
망막 가득 이슬은 맺히고
망망대해 떠가는 조각배 신세  
인생은 결국 홀로 헤쳐나가는
인고의 시간이 연속인 것을
인연이 끊어진 후 깨닫게 되네
미친 시간이 흐르고 흘러
망중한에 빠질 수 있을 즈음
인욕바라밀에 들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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