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6.
아침부터 하늘은 찌푸리고 있었습니다. 유난히 무언가가 그리워 지는 그런 날이었어요. 차라리 비가 쏟아지면 일찍부터 빠가 낚시라도 가버릴까.....
봄이 막 가고 있습니다. 어제 어느 학교 담장에 장미가 너무 이뻐 오히려 슬퍼지던 생각이 났습니다.
은희가 전화를 했습니다. 팥죽 먹자고. 그나마 찾아주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오지게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은희동생 화향이와 오 명희 후배까지 합세해 점심을 먹고 화향이만 보내고 셋이서 호수가 배카페에서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차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하지만 가슴안은 더 허허로와 지고 그냥 비라도 흠뻑 맞고 싶어 일 핑게로 일행과 헤어져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홀로 한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백수 해안도로........
온통 안개속에 묻혀 있는 그 바다며 절벽들이 땅인지 하늘인지 그저 뿌옇게 하나되어 흐느적거렸습니다. 차에서 내려 비를 맞고 걷다 몸에 묻은 안개를 툭툭 털어 내며 다시 차에 올라 지긋히 눈을 감아도 보고...
결국은 유일한 레스토랑 “노을”의 2층 넓은 창가에 앉아 회색빛 안개세상을 어둠이 까맣게 물들이는 그 시간까지 보내고 다시 광주로 돌아옵니다.
오는 길 내내 어둠을 뚫고 비는 내리고 아직은 너무나 온전히 살아있는
내 세포들이 스멀스멀 그리움을 토해 내며 가슴을 아프게만 해댑니다그려..........
출처 : 문전초등학교
글쓴이 : 임일환(바람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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