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지게 더웠던 올 여름엔 거의 산행을 2달 가까이 쉴 수 밖에 없었다. 산행을 하지 않은
동안은 주말이 되어도 도통 설레임도 없었고 그저 하루하루가 무료할 뿐이었다. 아직 더위가
다 간 것은 아니지만 달력이 9월이 되었는데 그냥 지내기엔 무언 가 아니다 싶어 일단 산행을
나섰다. 실로 2달 만에...
고속도로에 들어 서는데 광주 비엔날레를 알리는 에드벌룬이 푸른 하늘 높이 떠 있어 조금은
마음을 뜰뜨게 한다.
순창읍을 지나 고추장 마을 앞에서 강천사 쪽으로 접어드니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반갑게
맞아준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그 좋은 계곡에 주말인데도
사람이 뜸하다.
그래도 간간히 마지막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 쓸쓸한 마음은 덜하다. 물도 많고 맑기만
한데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피서객이 없다는 건 이미 가을이 시작된 탓일게다.
참 튼실하고 정겨운 다리다. 고향에선 가을이면 운력을 해서 건너 마을로 통하는 나무 다리를
놓곤 했지만 어차피 다음에 비가 많이 오면 떠내려갈 다리라 좁고 가냘펐었는데...
전망대로 올라가는 곳의 출렁다리다. 어차피 홀로 가는 길이니 껑충껑충 뛰면서 흔들어 보지만
놀라서 소리 지를 사람도 없다. 그래도 이 곳에 오면 이 다리를 올려야 할 것 같아 셔터 꾸욱...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강천사다. 어느 사찰이나 마찬가지지만 꽤나 정갈한 기운에 함부로
대할 수가 없다.
이렇게 벤치가 덩그마니 놓여 있으면 쓸쓸함을 어쩔 수가 없다.
이젠 어느 토굴을 찾아야 할 뚜꺼비 한마리가 아쉬운듯 어슬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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