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물처럼 바람처럼(시)
수몰촌의 봄 風影 임일환 여울이 사라진 물길을 은어떼는 오르지 않았다 강을 가둔 둑이 생기던 날 참게도 보성강을 떠났다 그리는 사람 올 것 같아 떠나지 못한 묵정밭에 장다리꽃은 피고 지는데 동구 밖 당산나무가 사라진 땅 밤마다 꿈길로나 오간다더니 굽이친 시오리길 꽃구름 일던 날 죽산아재 꽃상여 타고 돌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