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물처럼 바람처럼(시)

2018, 시오리길의 봄

바람강 2018. 3. 30. 18:50
      2018, 시오리길의 봄 風影 林日煥 녀석이 없는 시오리길이 스산하다 너울너울 꽃물결 하늘 가리고 왁자한 웃음소리 골짜기를 메워도 건들대던 녀석이 산에 누운 첫 봄 꽃길엔 껄렁한 바람만 일고 있다. -아이고 형님 오셨소! 건달처럼 허리 깊게 꺾고 인사하던 내 여섯 살 아래 시오리길 터줏대감이 봄꽃처럼 짧고 화끈하게 타오르다 한 번도 떠나지 못했던 그 길옆에 낙화처럼 뿌려져 하얗게 웃고 있네. *.벚꽃보다 빨리 떠나버린 대원사 시오리길의 터줏대감 고 박영기를 그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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