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물처럼 바람처럼(시)

차 마시는 시간은...

바람강 2018. 5. 16. 08:45


     차 마시는 시간은  
                풍영 / 임일환 
밤이 이슥토록 잠들 수 없거든
모락이는 찻잔 앞에 앉으라
그윽한 차향 혈류 따라 흐르고
찻잔의 따사로움 온몸에 퍼지면  
회돌이하던 생각의 편린들은
어두운 하늘로 날아 가리니  
한잔의 차를 마시는 시간은
명멸하는 생각의 소용돌이에
의식이 흐려진 나를 꺼내어
먼지를 쓸어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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