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어 부쩍 허허로움이 엄습하다 보니 늘상 어디든 떠나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아침부터 일어나는 충동을 애써 달래다가 해거름이 가까와지면 결국 생각나는대로
떠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쉬이 떠날 수 있는 처지를 고마워 하면서.....
백수 해안도로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기운다. 나처럼 가슴이 허한듯한 두 사람과 같이 해변 언덕위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노을"에
들어서서 창가 가장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가을과 해질 무렵의 아련한 가슴앓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차 한 잔을 마신다.
창 밖으로 노을이 물들고 언덕위 정자며 코스모스를 보면서 알 수 없는 서글픔을 느껴본다.
바다 아래로 태양은 침몰하고 덧없는 삶에 지친 이야기가 어둡도록 이어지다 그나마 가슴 따뜻한 사람끼리
짧았지만 마음을 열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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