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가슴에 남는 풍경

2009.11.22. 곡성 설산에서...

바람강 2009. 12. 2. 17:34

 

 

    산행객 한사람도 없는 산정에서 이어폰을 통하여 음악을 듣습니다.

  날씨는 무진장 좋고 하늘은 서럽도록 푸르른데 왈칵 한자락 설움이

  밀려드는건 무슨 까닭인가요?  떠나고 싶어 떠나오고도 깊이 자리한

  그리움까지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누구에게도 아픔을 주지 않으면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내 삶이 곁코 훗날에도 후회하지 않을 시간들

  이 될른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가는대로 어디든 달려가는 난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나온 길은 누구에게나 외길이었고 나아갈 길은 갈림길의

  연속인데 어느 길을 택해서 가더라도 가보지 못한 길에의 미련은 있을

  거고 순간도 망설임 없이 선택을 해대는 현실 앞에서 어느 길이든 내게

  놓여진 길이라면 풍성하게 그득 채우면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

     정말 언제 어느 곳에서 내 길이 끊어진다 해도 내가 걸어왔던 길은

  참 아름다웠노라 말하고 입 가에 저절로 번지는 미소를 머금은 채 그렇

  게 맞이하고 싶다. 산정에 부는 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이제 여민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부는 계절 앞에서 어쩔 수 없는 계절앓이를  해대지만

  그 겨울의 공간도 지난 후에 가슴 가득 고귀한 추억들이 남아있게 만들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