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8.
또 비가 내리는 날이다. 비 내리는 날 현장을 확인해야 하는 탓에 뒤늦은 오후에 보성읍에
들러서 현장을 확인했다.
시간이 오후 5시 40분. 어정쩡하다. 가랑비가 내리는 길을 달려 율포 가는 길의 봇재 못미처
골망태 팬션 아래에 있는 앨리스란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비 맞은 산과 들과
저녁 시간이 오묘한 심리자극 효과를 불러 온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다 함초롬히 피어있는 붉은 인동을 본다.
무슨 꽃인지 탁자에 놓인 꽃도 담아 본다.
홀로 득량만 간척지길을 따라 달리다 고흥군 대서면 안남리 장선도 노둣길에서 멈춘다.
저기 보이는 작은 섬이 장선도란다. 지도에도 안나오는....
어두워지는 갯벌에서 미끄러운 나무다리를 건너 장선도를 향한다.
날이 순간순간 어둠을 짙은색으로 칠해 온다.
이미 많이 어두워진 시간인데 핸드폰도 카메라 성능이 이렇게 좋다.
여러가지 감회에 휩싸이며 왕복 900여 미터의 길을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가을을 부르는 비가 내렸고 뭉턱뭉턱 스미는 외로움을 가득 안은 채
그렇게 어둠을 가르고 귀가를 했다.
'살아지는 이야기 > 가슴에 남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백민미술관의 작은 음악회 (0) | 2014.10.09 |
|---|---|
| 수장된 고향의 추석 (0) | 2014.09.12 |
| 봄비가 내리는 해변 (0) | 2014.04.29 |
| 대원사 벚꽃길 보존회 행사 (0) | 2014.04.15 |
| 고창 청보리밭 (0) | 2014.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