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가슴에 남는 풍경

지리산 둘레길(4) 2010.01.16-금계에서 동강까지....

바람강 2010. 1. 20. 22:19

            갈수록 게으름이 심해진다.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둔 채 며칠씩 지내다니...

         오늘은 겨울비가 내린다. 창을 활짝 열고 비를 보다가 종일토록 허망하게 그

         리워만 하며 하루를 보냈다. 막연한 그리움 탓에 아무도 지칭해 부르지 못하

         고 바을 먹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무료해 하다 결국은 지난 토요일에 찍은

         사진을 본다. 살아갈수록 추억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지리산 둘레길 네번째 코스로 경남 함양 금계에서 동강까지 걷기로 했다.

         칠선계곡 초입인 추성마을에서 벽송사와 서암정사를 둘러 본다.오르는 길에

         뒤돌아서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골짜기 다랭이 논을 찰칵...

 

 

        서암정사 입구의 부러진 갈참나무와 유난히 파란 하늘이 잘 조화된다.

 

 

       서암정사엔 이렇게 자연 바위에 사천왕상을 비롯한 보살상들을 조각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장인의 노고와 불심에 감탄사를 쏟게 만들었다.

 

 

 

 

      여기는 자연석에 동굴을 뚫어 그 안에 불전을 만드느라 이십 몇 년이 걸렸다는

   곳이다. 그저 입이 벌어질 뿐...

 

 

        연기나느 굴뚝만 보면 가슴이 두근댄다. 그 시절 고향에 들어선 듯...

 

 

        지형상 넓은 터가 없는 탓인지 건물들이 바위 한 켠을 의지해 지어진 게 이채

     롭다. 양지바른 곳이라 마치 봄인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연못이 얼어 붙어 아름다운 얼음 조각상이 만들어졌다.

 

 

 

         서암정사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벽송사가 있다.

 

 

 

       벽송사 뜰에 목련이 곧 꽃망울을 터트릴듯 하고 추녀와 파아란 하늘이 한없이

    포근한 나락으로 날 떨어뜨리고 만다.

 

 

        깊은 산중이라 단풍이 미처 낙엽이 되지 못하고 그대로 말라 있는 모습이 또

    다른 설움으로 다가온다.

 

 

        계곡엔 온통 눈과 얼음 뿐... 얼음 밑으로 물은 흐르겠지만 사실은 아직도 봄

     은 마음 안에만 있을 뿐 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