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가슴에 남는 풍경

방장산2... 2010년 02월 21일

바람강 2010. 2. 23. 15:50

             얼마 전 홀로 방장산을 올랐었는데 오늘은 친구 2명과 같이 산행에 나섰다. 갈수록 게을러 지는지

            예전엔 먼길도 마다않고 다녔는데 광주에서 근거리만 다니는 요즘이다. 아무리 산이 좋아도 엊그

            제 온 곳을 또 오르려니 식상한 마음이 들어 코스를 달리해서 방장산 휴양림에서 오르는 길을 택했

            다.

              날씨는 흡사 봄인양 화창했고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겉옷을 벗어야 할만큼 땀이 났다. 아무래도

            담배를 끊어야 할 것 같다. 산에 오를 때 다리는 안아픈데 호흡이 가빠서 힘이 드니 산에서는 항상

            기필코 담배를 끊으리라 다짐하고 내려오면 헛생각이 되고 만다.

 

 

                  무심코 다녔는데 나름 등산객 수가 많고 먼 경상도나 충청도 사람도 만나게 되어 기이하게

                 생각했더니 이 산도 대한민국 100대 산에 들어 간단다. 산행할 때 저기 나무에 걸린 리본은

                 하나의 이정표나 다름 없다. 혹여 산에서 길을 잃거나 헷갈릴 경우 저 리본이 많이 붙은 길

                 을 따라가면 무리없이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정상 표시는 조잡하다. 어디는 744미터, 어디는 748미터 등 높이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정상에 서면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 입암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선운산도 보인다. 무등

                   산이야 그 높이 탓에 전남지방의 어지간한 산에서는 다 보이고 정읍과 고창에 이르는 드

                   넓은 들녘이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어 산에 오른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산행을 할 때 가파른 비탈을 오르는 맛도 좋지만 이렇게 이어지는 능선

             을 따라 걸으며 주변의 여러 풍경을 가슴에 담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이젠 과이 높

             지 않으면서 능선이 늘어진 그런 산을 찾고 싶다.

               여기도 마찬가지지만 날씨는 봄같지만 아직도 산에는 잔설이 남아 미끄러운 곳이 많다. 항상

             베낭에 아이젠을 넣고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약간이라도 미끄럽다 싶

             으면 바로 아이젠을 착용하는 게 안전한 산행을 담보할 수 있다. 특히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길

             에서는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