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물기를 잔뜩 머금은 땅을 밟고 상사화(꽃무릇)로 유명한 함평 용천
사를 통해 오르는 연실봉 등반에 나섰다. 보통은 불갑산이라 부르고 영광 불
갑사에서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3대 상사화 군락지(용천사, 불갑사
, 선운사)중 내 판단으로 최고였던 용천사를 거치는 길을 택했다.
산은 별로 높지 않고 완만한 산책코스처럼 순탄하지만 이리저리 돌다보면
나름대로 운치있고 코스로 늘릴수 있는 곳이다.
함평은 원래 작고 이름없는 군이었는데 지자체가 실시되면서 젊은 군수가
내리 3선을 하는동안 나비축제를 비롯하여 여러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도전적
인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공시켜 지금은 상당히 유명한 군이 되었고 그 군수
는 올해 전남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는데 상당히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
다.
이 곳 용천사도 꽃무릇 축제(함평에서는 꽃무릇, 영광에선 상사화 축제라
고 지칭한다)때 여러 행사를 하고 그 시설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물기 젖은 용천사 입구...
야외 공연장과 호수. 가을이면 피보다 붉은 꽃무릇이 이 호수 주변을 주단
처럼 덮어버린다.
저 파아란 싹들이 꽃무릇이고 가을이면 잎은 지고 꽃대만 올라와서 꽃을 피
운다. 그래서 평생 꽃과 잎이 그리워만 하고 만날 수 없어 상사화라나...
길이 참 정감 있는 산이다. 마치 마을 뒷산을 거니는 느낌이 든다.
간식이라곤 온통 술 뿐,ㅎㅎㅎ. 산에선 과일 한 조각 술 한 잔도 꿀맛인걸.
산 비탈엔 나름 기암괴석도 눈에 띈다.
여기가 정상인데 해발은 별로지만 시야가 좋은 날은 경관이 좋아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가난한 가지에 까치집 하나, 괜시리 가슴이 찡해 온다.
봄이다, 이젠... 계곡에 흐르는 이 물빛이 그냥 보아도 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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