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이야기/가슴에 남는 풍경

왕대 가는 길에....

바람강 2010. 3. 9. 17:33

 

                 벌써 4년 째 2-3월이면 왕대란 마을로 고로쇠 수액을 먹으러 다닌다. 행정구역

             상으론 순천시 송광면 삼청리 왕대마을이고 곡천에서 송광사 방향으로 가다가

             송광사 입구 약 400미터 전방에서 좌회전을 해서 6-7km 쯤 들어가는 곳이다.

               마을이 워낙 깊은 골짜기 안에 있어 고려시대에 몽고군에게 쫓긴 임금이 이

              마을로 피난왔다고 해서 마을 이름이 왕대란다. 그 당시 임금이 뒷산을 보면

              서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다고 해서 모후산(원래는 나복산)이란 이름이 생겨났

              고.... 모후산 정상은 유마사나 동복 유천리보다 이곳에서 가장 가깝다.

                  이곳을 찾는 이유는 고로쇠를 파는 집이 장사집이 아니고 노부부가 살면서

               봄부터 닭을 풀어놓아 장탉은 다리 크기가 개나 염소의 다리만큼 크고 노파

               의 음식 솜씨가 좋아 김부각이며 감장아찌나 김치등이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

                    이날은 현지에서 오후 4시30분 집결이라 일찍 출발해서 사평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나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 주암댐변의 유일한 레스토랑

                인 빛과 소금에 들러서 쌍화탕을 마셨다. 이곳의 쌍화탕 또한 커다란 뚝배기

                같은 유기그릇에 밤이며 은행 잣등이 가득 들어 있어 한그릇이면 배도 부르

                고 절로 보약처럼 몸에 힘이 날것처럼 푸지게 나온다.

                     차를 마시고 여전히 비가 오는 밖을보니 주암댐이며 대원사 입구가 흐릿

                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들어서자 마자 장작난로에 넣어 두었던 고구마가 나

                올 때 쯤 알맞게 익어 뜨거워 호호 불어가면서 부른 배를 더 채웠다.

 

 

 

                 레스토랑 앞뜰의 동백이 함초롬이 비를 맞고 있었다

 

 

 

                      이곳이 빛과 소금이다. 행여 지나시는 길에 들러 쌍화탕 한잔 하시면 나

                    름대로 운치가 있는 곳이다. 주인장 또한 조금은 능글맞지만 자칭 사진작

                    가라며 원하면 작품 사진도 찍어주고 몸이 찌뿌듯하면 지압맛사지도 해

                    준다.

 

 

                   벽난로가 타는데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영....

 

 

 

                     옛날 밤마실 다닐 때 들고 다니던 사각등이 생각난다.

 

 

                       송광사 앞 옛날 낙수라는 마을 위 다리에서 잡은 주암댐... 여기서 본 댐까

                 지 지척이라서 유난히 댐 폭이 넓고 수량도 많아 보인다.

 

 

 

 

                           드디어 왕대마을에 도착.  저 논에서 놀고 있는 촌닭들을 먹을 것이

                         다. 한가로이 놀고 있는 저 닭들을 보니 또 한번 어린 날이 생각난다.